급변하는 사회에서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이때 건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삶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건강을 잘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건강의 구성요소
건강 운동의 초기에는 주로 마음, 몸, 정신의 조화를 건강 철학의 중심 원리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포괄적인 건강은 신체적 차원, 지적 차원, 정서적 차원, 정신적 차원, 직업적 차원, 사회적 차원, 환경적 차원 그리고 영적 차원을 모두 포함하여야 한다. 인간은 육체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심리적 사회적 • 영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심리적 • 정신적 건강 문제와 사회적 건강 문제, 영적 건강 문제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신체적 건강 문제는 주로 의학 영역에서, 영적인 문제는 주로 종교영역에서 다루게 되며, 사회복지 영역에서는 주로 심리적 • 사회적 영역에서의 건강을 다룬다. 정신건강 manila heal을 말할 때, 우리는 보통 심리·사회적 영역에서의 안녕 상태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장선철, 2002). 대부분의 학자는 건강에 대해, 특히 다섯 가지 차원-신체적 • 정신적 • 정서적 • 사회적 • 영적 건강-을 강조하면서 이 다섯 가지 차원은 인간의 전체적인 안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Burne, N, Smith, M, & Graff- Hight, D1993).
(1) 신체적 건강
신체적 건강은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이는 감염이나 전염성이 있는 만성 질병으로부터의 해방뿐 아니라 영양, 휴식, 운동, 성장과 발달, 노화의 수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신체적 건강은 모든 신체 체계-신경계, 골격계, 근육계, 피부계, 호르몬계, 순환계-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의 행동, 환경, 유전적 성질 모두가 신체적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적 건강은 정신건강과 양방향의 상호작용을 한다. 즉, 정신건강은 그 사람의 신체적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사람의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신체기능 정도는 다양한 정신건강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존감 1)(긍정적 자존감 또는 부정적 자존감)과 관련된 문제들이 신체 건강을 좌우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정서적 반응으로 대처하고, 정신적 기능에서 활용된 화학물질을 만드는 능력은 신체적 건강에 포함된다. 신체 건강 상태에 따라 정신건강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정신건강은 다시 그 사람의 신체적 안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 자존감: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말한다.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은 자기 외모, 성격, 학벌 등에 대해서 스스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2) 정신적 건강
정신적 건강은 심리적 차원, 이성적 차원 또는 지적 차원으로 말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며, 유용한 선택과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위해 적절한 결정을 한다. 자신이 처한 삶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유용한 선택과 대안을 잘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정신건강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평균 이하의 지적 능력이 있거나 교육받지 못했더라도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 정기적으로 특수교육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경우나 정식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이 이후에 생산적이고 숙련된 기능을 하는 경우라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3) 정서적 건강
모든 사람은 정서를 가지고 있고 그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간이 경험하는 정서는 두려움, 슬픔, 즐거움, 분노 이외에도 수치심, 불안, 경악, 만족감, 격노, 분개, 죄책감, 미움, 초조함, 안도감, 환희, 놀라움, 다정함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것이 부정적일 수도 있고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 반응을 인식하게 되면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 반응을 인식할 수 있고, 그것이 생산적인 반응인지 비생산적인 반응 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서적 반응을 완화하기 위해서 사고, 판단, 이성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4) 사회적 건강
인간은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 즐기며 그들과의 교제를 잘 이어가기를 원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며 사회적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자라지만 어떤 이들은 상호작용을 잘하지 못하여 심각한 불행을 경험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고 협력하는 태도를 보이며 부조화를 해결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일의 결과를 기꺼이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추고 있어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해결한다. 더욱이 부하직원과 동료뿐 아니라 윗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협력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 따라서 가까운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과 즐겁게 일하고 상호작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건강기술이 필요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은 사회적 건강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
(5) 영적 건강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사회는 인간 경험을 초월하는 힘, 세력, 목표에 대한 나름의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은 명확한 형태의 신념과 행동으로 조직되고 구조화되지만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즉, 인간 내면이나 외부로부터 영향을 미치는 그 무엇이 사람들이 '선한' 일하도록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서 인간의 포괄적인 건강을 설명하기 위해서 영적 차원의 문제를 포함하게 되었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확고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초월한 신념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힘을 얻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영적인 측면을 축소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영적 건강은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위한 기초를 제공해 주며,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표 1-1은 포괄적인 건강의 개념을 범주화한 것이다. 건강은 크게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정신건강에는 정신적 건강, 정서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이 포함된다.
표 1-1 건강의 구분
구분 | 요소 | ||
건강 | 신체건강 | 신체적 건강 | 생리적 ‧ 신체적 요소 |
정신건강 | 정신적 건강 | 합리성, 의사결정 | |
정서적 건강 | 감정, 정서적 반응 | ||
사회적 건강 | 상호작용, 인간관계 | ||
영적 건강 | 신념, 희망, 삶의 목표 |
2) '정신건강'의 개념
정신건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인적인 인간 존재의 행동, 사고,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 정신(精神)이란 낱말을 사전적으로 보면, 첫째, 육체나 물질에 대립하는 영혼이나 마음, 둘째,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셋째, 마음의 자세 나 태도, 넷째,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또는 이념이나 사상, 다섯째, 철학적인 의미로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비물질적 실재라고 정의하고 있다(국립국어원, 1909). 이것은 '사고나 감정의 상태를 다스리는 인간의 마음'을 의미한다. 즉, 정신은 인간의 내면적인 것으로 사고하는 정서적 작용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대인관계의 모든 자질을 통틀어 말한다(이영실 • 이유로, 2008).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정신건강이 사회경제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고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 이상의 것이라고 하면서 정신건강을 더 적극적으로 정의하였다. 즉, "개인이 자기 능력을 깨닫고, 삶에서 발생하는 정상적 범위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으며, 생산적으로 일하여 결실을 볼 수 있고, 개인이 속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안녕의 상태"를 말한다.
미국 정신위생 위원회 National Commitee for Mental Hygiene의 보고서에서는 '정신건강이란 단지 정신적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모든 종류의 개인적. 사회적 적응을 포함하며 어떠한 환경에도 대처해 나절 수 있는 전전 하고, 균형 있고, 통일된 성격의 발달을 의미한다고 하였다(김이영 • 이원 • 배기효 • 김병찬 • 정선화 • 정광용, 2013에서 재인용).
이러한 정의들을 요약하면, 정신건강은 '일상적으로 단지 질병이 없고 신체에 이상이 없는 것'이라는 협의적 개념부터 '신체적 • 정신적 • 정서적 • 사회적 측면과 아울러 가치적 • 윤리적 측면까지도 포함하여 개인이 전인적 능력을 주위 환경에 잘 적용하면서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는 광의적 개념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이순민,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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