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a healthy person?
'누가 건강한 사람이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어떤 특징과 조건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1. 프로이트의 견해: 원초아, 자아, 초자아 잘 통합되어 있는 사람.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 Freud, 1856~1939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랑할 수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건강한 성격이란 원초아 id, 자아 ego, 초자아 super ego가 잘 통합되어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본능과 현실을 교섭하고 조화와 적응을 이를 수 있을 만큼 강해져서 욕구 간의 갈등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의 특징이라고 보았다.
즉, 정신건강의 특징으로는 '적절한 수준의 독립', '자기의존 self-reliance', '자기 지향 self-direction', '책임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는 능력', '협동',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일할 수 있는 능력', '친근감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과 자신의 불만을 관용할 수 있는 능력', '유머 감각', '자신의 이기심을 넘어서는 헌신', '취미나 휴식을 찾을 수 있는 능력' 등이며 이것이 충족되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된다고 보았다. 특히, 영유아기와 아동기 초기를 정신건강의 중요한 시기로 강조하였다.
2. 에릭슨의 견해: 자아 성취감 강조, 정신건강의 척도=각 발달과업 성취 정도
에릭슨 E. Erikson, 1902~1994는 정신건강의 척도를 각 발달단계에서 습득되는 주요 발달과업의 성취 정도로 보았다. 유아기의 욕구와 사회적 태도가 표현되는 양식을 근거로 극단적 병적 상태와 건강 상태를 구분하였으며, 정신건강의 조건으로 신뢰감, 자율성, 진취성, 근면성, 자아의 주체성, 친교 親交능력, 생산능력 등을 들었다.
3. 설리반의 견해: 좋은 인간관계
설리 반H. S. Sullivan, 1892~1949는 성격을 "인간 생활을 특징짓는 주기적인 인간관계의 비교적 지속적인 유형"이라고 정의하고 인간 성격의 지배적인 주체를 인간관계로 보았다. 한 개인이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만족과 안정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그가 타인과 자기, 그리고 그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에 대해 명백한 이해와 사고를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며 통합적인 사고체제를 통하여 관계를 유지하고 병리적 사고와 과거의 관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좋은 관계를 형성,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보았다.
4. 매슬로와 로저스의 견해: 건강한 성격
매슬로 A. H. Maslow, 1908~1970 와 로저스 C. R. Rogers, 1902~1987 등의 현상학적 이론가들은 건강한 성격을 심리적으로 건강한 개인의 기능에 두고 있다. 지금-여기 here-and-now를 경험한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과거나 미래의 행동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으며,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고, 자신의 직관을 신뢰한다. 자아실현이 가능한 사람들의 성격을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보고 그들의 공통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적절한 현실적인 지각을 가지고 현실과 관계를 갖는다.
•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현실을 수용한다.
• 사고나 정서, 행동에 있어서 보다 자발적이다.
• 문제 중심적이고 고도의 자율성을 보인다.
• 개인적이고 사적인 생활에 충실하며, 사회적 공감성을 갖는다.
•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 있고 적개심이 없으며 유대감이 있다.
• 사물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새롭다.
•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조직적이다.
•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 자연과 인생의 본질에 신비적인 경험을 갖는다.
5. 융의 견해
융 C. G. Jung, 1875~1961은 성격 전체를 정신이라고 보고, 정신이 개인을 규명하며, 소속되어 있는 사회적 · 물리적 환경에 적응시키는 지침의 구실을 한다고 보았다. 정신은 서로 관련된 수많은 체제와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구별하였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인정하고 무의식에 의해 성격이 지배되며 통제된다고 본 것과 대비하여 융은 무의식에 바탕을 둔 목적성과 창조성을 강조하였다. 즉, 건전한 성격이란 무의식의 세력에 대한 의식의 감독과 지시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의 세계가 통합되고 양쪽이 모두 자유롭게 발달하도록 허용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성격은 과거의 무의식적 경험에 의해 결정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목적의식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6. 올포트의 견해
올포트 G. W. Allport, 1897~1967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무의식의 힘에 의한 통제나 지배받지 않으며 무의식적 갈등에 의해 조정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지각과 인식이 효율적이고 정확한 것이 특징이며, 과거에 구속받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계획하며 추구한다고 보았다. 그는 정신건강의 조건을 여섯 가지로 제시하였다.
• 자아 확장 : 자기 신체나 물질적인 소유물을 넘어선 폭넓은 관심
• 자기 객관화 : 자신을 알고 이해하며, 현재의 행동과 반응이 과거의 유사한 경험에 의해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와 그들 간의 관련성 깨닫기
• 통일되고 정리된 생활철학 : 종교적이든 아니든 중요한 활동에 맞는 의미와 책임을 부여
• 따뜻하고 깊게 자기를 타인과 관계지을 수 있는 능력과 사회적 책임감
• 인생의 실제적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술
• 인간에 대한 존경심과 자신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7. 자호다의 견해
자호다M. Jahoda는 정신건강의 조건으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성장, 성장 발달 그리고 자기실현, 통합력, 자율성, 현실지각 능력, 주변 환경의 지배라는 여섯 가지 평가조건을 제시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성장 : 나이가 들면서 현실적 수준에 맞는 포부를 가져야 하며 주체성, 전체성, 소속감, 안정감과 인생의 의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성장 · 발달 그리고 자기실현 : 인간은 적절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자아와 접촉하고 그의 느낌, 감정을 살펴서 지적 · 인지적 기능과 통합한다. 인간은 자아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 통합력 : 개인의 내적 · 외적 갈등과 기분과 정서의 조절 간에 균형 및 겉으로 표현되는 것과 내적으로 억압되는 것의 균형을 말한다. 그것은 정신적으로 균형 잡혀 있고, 삶에 대한 통합적인 노력을 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항상 안정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 자율성 : 자기결정, 의존과 독립의 조화, 자기 행동 결과의 수용 등을 포함한다. 타율을 배척하면서 행동의 결정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독립적인 행동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는 자율성을 보인다.
• 현실지각 능력 : 현실지각 능력이 정확하여 사물을 왜곡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민감성도 갖추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다.
• 주변 환경의 지배 : 주변 환경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지배를 반이여 대인관계가 적절하고, 환경의 적용 능력 및 조정 능력과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문제해결에서도 효율성을 보인다.
8. 사티어의 견해
사티어V. Satir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자인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 희망, 자기 수용, 능력 부여,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들의 자원과 높은 자존감에 근거하여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기 내면을 인정하며, 그것을 성장하도록 하는 데 사용하여 자기 자신에게 충만한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보았다. 라틴어가 말한 정신건강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이를 사과한다.
• 비판하고 평가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공평하고 솔직하게 한다.
• 사람의 행동을 평가할 때 비난보다는 새로운 방향 제시도 함께 제공한다.
• 강의나 설명, 방향 제시 등과 같이 지적인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정확한 단어로 말의 의미나 뜻을 전하며 동시에 현실을 수용하는 능력이 있다.
•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과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타인과 대화할 때는 정확하게 설명하고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한다.
• 원만함, 충만함, 개방성 그리고 생동감이 있고, 활기가 넘치며, 상대방을 신뢰하고 그로 인해 즐겁고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 일상생활에 지쳤을 때, 해소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고, 가족과의 융화와 분화를 적절히 잘 활용하여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책임을 맡고 자율적인 행동을 한다.
이상에서 언급된 많은 학자가 강조한 다양한 조건들을 종합해 보면 정신건강은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잘 조절하면서 긍정적으로 표출하고 바람직한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환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수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기능 또는 역할의 성공적인 수행 여부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는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과 같이 10가지 수칙을 소개하고 있다.
• 정신건강을 위한 10가지 수칙
1.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 동전에 양면이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2.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 생활에 활력이 된다.
3. 반가운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성공의 바탕이 된다.
4. 하루 세끼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 건강의 기본이자, 즐거움의 샘이다.
5.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 다툴 일이 없어진다.
6. 누구라도 칭찬한다 : 칭찬하는 만큼 내게 자신이 생기고 결국 그 칭찬은 내게 돌아온다.
7. 약속 시간에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린다 : 초조해지지 않아 좋고 신용이 쌓인다. 8.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웃는 표정만으로도 기분이 밝아진다.
9.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 거짓말을 하면 죄책감 때문에 불안해지기 쉽다.
10.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 내 마음이 편하면 언젠가는 큰 것으로 돌아온다.
출처 : 보건복지부(2000).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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