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실천적 이해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은 사회복지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기초지식 중 하나이다. 이는 이 지식이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게 한다는 데 근거한다. 따라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은  인간생물학적 ‧ 사회적 ‧ 심리학적 ‧ 문화적 체계가 인간행동에 의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Norlin & Chess, 1997 : 13). 이와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실천에서의 인간행동, 사회환경,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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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행동     

사회복지실천에서 인간행동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실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에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그의 욕구나 문제나 변화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자원봉사자나 협력자로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그들의 제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반드시 영성의 영역도 포함되어야 한다.

 ▶ 인간행동이란?

 인간행동은 인간의 신체적 움직임을 일컫는다. 이뿐만 아니라 심리학에서는 외부로부터 관찰이 가능한 신체적 행동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고나 인지과정과 같은 정신적 행동까지 포함한다. 즉, 신체적 행동으로 언어, 얼굴표정, 가벼운 손놀림, 일 따위가 있으며, 정신적 행동으로 느낌, 스트레스 과정 따위를 들 수 있다. 이들 행동은 특정 목적을 위해 의식적으로 일어나기도 하며,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인간의 행동은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러한 자극은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가 되며, 사회복지실천에서는 개인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인간의 행동은 습관, 대조, 무의식적 표현의 원리에 의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Darwin, 1998 : 34). 인간은 같은 감정 상태에 의해 습관적으로 움직임을 하며, 정반대의 감정을 느꼈을 때 행동 역시 반대의 경향을 띠며, 무의식적으로는 뇌척수가 흥분되어 신경력이 방출되면서 의지나 습관과는 무관하게 신경계가 자극받아 행동이 나타난다. 아울러 여기에 개인의 신앙과 관련하여 영적 영향도 반영해야 한다.
 인간행동은 생의 발달단계별로 특성을 지닌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와 같은 각 발달단계마다 인간은 특이한 행동을 한다. 예컨대 생애주기에 따른 정서발달의 특성을 살펴보면 유아기에는 강한 공포와 질투로 인해 울음과 떼쓰는 따위의 행동을 한다. 아동기에는 유쾌한 정서 표현이 강해 크게 웃으며 몸을 틀거나 마룻바닥을 구르는 따위의 행동을 하며,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으로 흥분되는 경우가 많아 불안정하다. 성인기에는 가장 활력이 넘치고 활동적이며, 노년기에는 노쇠로 말미암아 자아중심적이고 사회적으로 은둔적인 특성을 떤다(김경희, 2001). 사회복지사는 이처럼 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유형의 행동을 파악하려고 해야한다.

 ▶ 인간행동 이해의 관점: 정신분석학 & 행동주의 심리학 관점 

 인간행동을 이해하려는 접근에는 초기(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특징인 정신분석학과 행동주의 심리학의 관점을 들 수 있다. 정신분석학의 관점은 무의식에 저장된 아동 초기 경험의 기억들이 일생을 통하여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취하였고, 행동주의 심리학의 관점은 정신적 경험과 달리 행동은 측정되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증명되어야 한다는 객관적이고 실험적인 면을 강조하였다(오세진 외 1999 : 28-33). 특정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그 개인의 과거 생활력이나 부모의 영향, 그리고 오직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동에만 중점을 두었다. 인간행동에 관한 이와 같은 초기의 관점은 인간의 자율성과 변화 가능성, 그리고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인간행동을 편향되게 이해하였다. 따라서 당시 개인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사회복지사는 이처럼 인간행동의 편향된 이해를 바탕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초기의 정신분석학이나 행동주의 심리학에 변화가 있었으며 인간행동에 관한 이해의 관점은, 특히 인본주의 심리학과 생태체계 이론에 의해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정신분석학을 중심으로 정신역동 이론이 강조되었으며, 인간의 사고능력에 초점을 둔 인지 이론이 대두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인본주의 심리학의 관점은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으며 개인의 고유한 정신적 경험을 강조하였고, 사랑과 이타성, 건강한 인격의 발전과 인간경험의 긍정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오세진 외, 1999 : 37). 아울러 생태체계론적 관점은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전체 질서와 이 전체 질서 아래에 현존하는 사회질서가 있다는 가정을 전제하였다(Norlin & Chess, 1997 : 26), 즉, 개인은 한 체계로 존재하며, 이 체계는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국가 따위와 같은 상위체계와 상호작용함으로써, 체계 간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결국 초기에는 눈으로 드러난 행동에, 그리고 특정 체계 안에서 개인 간 상호작용에 한정하여 인간행동에 관한 이해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관련 이론의 발달과 함께 개인의 무한한 능력과 다양한 체계 수준의 환경 간 영향을 생각하여 인간행동을 이해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행동에 관한 이해의 관점이 변화함에 따라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개입방법이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성을 띠었다. 예컨대 가출 청소년을 위해 개입하고자 할 때 사회복지사는 가출 청소년의 영성을 포함한 개인력, 가족관계, 친구관계, 지역사회의 특정 개인이나 기관과의 관계 및 문화 따위를 함께 사정해야 하는 것이다.

 ▶ 인간행동과 사회복지실천

 그러면 사회복지사는 인간행동을 사회복지실천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응용 및 적용해야 할까? 사회복지실천에서 특히 인간행동은 클라이언트의 욕구나 문제를 파악 할 수 있는 핵심체로서 중요한 의미를 띈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욕구나 문제를 파악할 때 그의 행동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실천에 임하며 인간행동에 초점을 맞추면 이는 심리사회적 성향에 가깝다고 보아 마땅하다. 즉 사회환경도 중시하지만 클라이언트 개인의 특성에 더욱 중점을 둠으로써 클라이언트를 깊이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개별사회사업(CaseworK)이나 집단사회사업(Group Work) 및 가족치료에서는 사회환경보다 개인의 행동에 더욱 관심을 쏟는다. 사회복지사는 환경 속의 클라이언트를 이해하기 위해 클라이언트가 관계하는 다양한 체계 수준의 환경(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따위)을 반영하여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출처]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YES24